재현되지 않은 것이
\citet{Konstantinou_2014} 는 주의 선택에 미치는 시각 단기기억 부담의 효과가 지각 부담과 유사한 효과를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실험 4에서는 지각 부담 효과를 재현하여 이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실험 4
실험 4는 \citet*{Lavie_1995} 의 지각 부담 실험을 재현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citet{Konstantinou_2014} 는 시각 단기기억 부담이 주의 선택성을 강화하는 원리가 지각 부담과 동일하다고 제안하였다. 하지만 실험 1-3은 시각 단기기억 부담의 주의 선택성 강화 효과를 재현하는데 실패했다. 만일 시각 단기기억 부담의 영향이 지각 부담과 동일하다면 실험 4는 지각 부담의 효과를 재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각 부담과 시각 단기기억 부담이 별개의 기재를 가진다면, 실험 4에서는 지각 부담에 의한 주의 선택성 강화 효과가 재현될 것이다.
참가자
21명의 참가자가 실험 4에 참가했다(평균 22.43세, 여성 15명). 실험 참가에 대한 대가로 심리학 수업의 크레딧 또는 문화상품권 5000원이 지급되었다. 나안 및 교정 시력이 0.8 이상인 참가자가 모집되었다.
자극 및 절차
실험 4의 자극 크기 및 배치는 실험 3과 동일하였다. 실험 1-3에서의 플랭커 화면이 낮은 부담으로 이루어졌던 반면, 실험 4에서는 지각 부담 수준에 따라 표적 이외의 나열에 알파벳(M, K, H, N, W) 혹은 점(∙)이 나타나게 변화되었다. 높은 지각 부담 조건에서 표적(Z 혹은 X)은 다른 알파벳들과 함께 제시되었으며, 낮은 지각 부담 조건에서는 점들이 표적과 함께 제시되었다. 지각 부담은 블록 간 조작되었고 한 블록 내에서는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참가자들은 낮은 지각 부담 플랭커 과제를 16회, 높은 지각 부담을 16회 연습한 후 본 시행을 수행하였다. 본 시행은 384회로 구성되어 48시행 씩 여덟 블록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지각 부담 조건의 순서는 ABBABAAB로 구획마다 달라졌으며 참가자 간 역균형화되었다. 실험은 1초간 제시되는 응시점으로 시작하였다. 그 후 100ms 동안 각 지각 부담 조건의 플랭커 과제 화면이 나타났고, 1,900ms의 응시점 화면으로 대체되었다. 시행 간 간격(inter-trial-interval: ITI)은 1초였다. 시각 단기기억 부담이 지각 부담으로 대체되었고, 실험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시행 수를 늘린 점을 제외하면 실험 3과 동일했다.
결과 및 논의
참가자들의 반응 속도 중 평균 8.95%의 자료가 가외치로 분류되어 분석에서 제외되었다. 지각 부담과 플랭커 일치 여부를 요인으로 한 2 x 2 반복측정 변량분석을 실시한 결과, 낮은 지각 부담 조건의 반응 속도(M = 594.49ms, SD = 54.76ms)가 높은 부담 조건(M = 702.54ms, SD = 73.55ms)보다 유의미하게 빨랐다, F(1, 20) = 86.54, p < .001. 플랭커 일치 여부의 주효과도 유의미했다, 불일치 조건(M = 655.18ms, SD = 58.35ms), 일치 조건(M = 626.82ms, SD = 58.02ms), F(1, 20) = 72.38, p < .001. 가장 중요한 지각 부담과 플랭커 일치 여부 간의 상호작용도 유의미했다, F(1, 20) = 29.54, p < .001. 이 결과는 실험 1-3의 시행 수와 동일하게 비교하기 위해 첫 192 시행만을 분석하였을 때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F(1, 20) = 31.51, p < .001.
지각 부담 수준과 플랭커 일치 여부에 따른 플랭커 과제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지각 부담과 일치 여부의 주효과가 각각 관찰되었다, F(1, 20) = 45.67, p < .001, F(1, 20) = 37.77, p < .001. 참가자들의 수행은 지각 부담이 낮을 때 더 정확했고(94% 대 88%), 플랭커와 표적이 일치할 때 더 정확했다(94% 대 90%). 두 요인 간 상호작용은 유의미하지 않았다.
각 부담 수준의 플랭커 효과를 대상으로 단일 표본 t 검정을 실시하였다. 낮은 지각 부담 조건에서의 플랭커 효과(M = 43.51ms, SD = 18.49ms)는 유의미하게 0과 달랐다, t(20) = 10.78, p < .001. 높은 지각 부담 조건에서의 플랭커 간섭 효과(M = 9.97ms, SD = 21.74ms)도 유의미했다, t(20) = 2.10, p = .049. 두 부담 수준의 플랭커 효과를 베이지안 대응 표본 t 검정으로 비교한 결과 영가설과 대립가설을 지지하는 비율이 1:942.6으로 나타나 지각 부담에 따라 주의 선택성이 달라진다는 가설이 크게 뒷받침되었다(그림 2).
시각 단기기억 부담과 지각 부담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대조하기 위해 자극 크기와 화면 구성이 동일한 실험 3과 4를 비교하였다. 플랭커 효과를 대상으로 실험을 참가자 간 요인, 부담 수준을 참가자 내 요인으로 한 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부담 수준에 따른 플랭커 간섭의 주효과는 유의미하였다, F(1, 39) = 9.05, p = .005. 실험 3의 플랭커 간섭이 실험 4보다 크게 나타나 실험에 따른 주효과도 유의미하였다, F(1, 39) = 6.42, p = .015. 가장 중요한 부담 수준과 실험 간 상호작용도 유의미하여 시각 단기기억 부담과 지각 부담이 주의 선택성에 미치는 효과가 다름을 입증했다, F(1, 39) = 17.75, p < .001. 실험 4의 결과는 지각 부담이 주의 선택성을 강화한다는 것을 재현하였고, 지각 부담이 주의 선택성에 미치는 영향은 실험 1-3의 시각 단기기억 부담과는 다르다는 점을 시사한다. 추가적인 실험을 통해 어떤 변인이 시각 단기기억의 주의 선택성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