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및 논의
변화 탐지 과제의 정확도는 낮은 부담 조건(M = 93.62 %, SD = 3.43 %)이 높은 부담 조건(M = 72.03 %, SD = 5.58 %)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표 1 참고), t(19) = 17.05, p < .001. 앞선 실험들과 마찬가지로 시각 단기기억 부담 수준의 조작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플랭커 과제의 정확도에 대해 플랭커 중첩 여부, 시각 단기기억 부담 수준, 플랭커 일치 여부를 요인으로 하는 2 x 2 x 2 반복측정 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유의미한 수준에 도달한 조건 간 차이는 없었으나, 플랭커 중첩 여부와 플랭커 일치 여부 간의 상호작용 경향성이 나타났다, F(1, 19) = 4.31, p = .052. 중첩이 없는 조건에서는 플랭커 일치 시의 정확도가 높은 경향이 있지만, 플랭커와 시각 단기기억 자극의 위치가 겹칠 때에는 플랭커 일치 여부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이 경향성은 높은 부담 조건의 비 중첩 조건에서 플랭커 일치 효과가 발생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였다, t(19) = 2.36, p = .029. 하지만, 이 조건에서의 플랭커 효과는 다중 비교 시의 보정을 거칠 경우 유의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중첩 여부와 부담 수준 간의 상호작용 경향성도 관찰되었다, F(1, 19) = 3.14, p = .092. 중첩이 없을 때는 높은 부담 조건의 정확도가 더 높은 경향이 있었고, 중첩이 있을 경우는 부담 수준 별 차이가 없었다. 이 밖의 상호작용과 주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참가자의 반응 속도 중 평균 4.24 %에 해당하는 자료가 가외치로 제거되었다. 플랭커와 표적의 일치 여부 차이인 플랭커 효과를 종속변인으로 정의하고, 시각 단기기억 부담과 플랭커-시각 단기기억 자극의 중첩 여부를 요인으로 한 2 x 2 반복측정 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시각 단기기억 부담이 낮을 때(M = 53.34 ms, SD = 54.62 ms)와 높을 때(M = 61.33 ms, SD = 41.63 ms)의 유의미한 플랭커 효과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F(1, 19) = 1.49, p = .24. 시각 단기기억 자극과 플랭커 위치가 겹치지 않을 때(M = 59.41 ms, SD = 46.67 ms)와 겹칠 때(M = 54.39 ms, SD = 50.92 ms)의 플랭커 효과 차이도 없었다, F(1, 19) = 1.40, p = .25. 하지만, 시각 단기기억 부담과 위치 중첩 여부 간의 상호작용은 유의미했다, F(1, 19) = 8.44, p = .009.
상관관계의 원인을 찾기 위해 중첩 여부 별 시각 단기기억 부담의 효과를 관찰하였다. 플랭커와 시각 단기기억 부담의 위치가 겹치는 경우, 낮은 부담의 플랭커 효과(M = 55.45 ms, SD = 58.35 ms)와 높은 부담의 플랭커 효과(M = 52.22 ms, SD = 47.51 ms)가 유의미하게 다르지 않았다, t(19) = 0.43, p = .67. 플랭커와 시각 단기기억 부담의 위치가 겹치지 않을 때에는 낮은 부담 조건의 플랭커 효과(M = 51.35 ms, SD = 53.89 ms)와 높은 부담 조건의 플랭커 효과(M = 70.28 ms, SD = 44.01 ms)가 유의미하게 달랐다, t(19) = -2.54, p = .02. 중첩이 있을 때 시각 단기기억 부담은 실험 1-3과 같이 주의 선택성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하지만 중첩이 없을 경우에는 시각 단기기억 부담이 커짐에 따라 주의 선택성이 느려지는 결과가 관찰되었다. 그림 4에 실험 5의 결과를 violin plot으로 기재하였다.